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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실·후기

9급 사회복지직 합격수기 여러 편을 겹쳐 읽고 정리한 공부기간과 과목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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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합격수기를 정말 많이 찾아 읽었다. 그런데 한 편만 보면 그 사람 얘기에 휘둘리게 되더라. 누구는 8개월에 붙었다 하고, 누구는 영어가 제로였다 하고, 또 누구는 행정법만 잡으면 된다 하니까 도대체 뭐가 진짜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사회복지직 합격수기 여러 편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다. 한 사람의 무용담이 아니라, 붙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게 뭔지 추려보고 싶었거든. 비전공이거나 노베이스인 사람도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디에 시간을 써야 하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이 글은 그렇게 합격수기 세 편 이상을 교차로 읽고, 겹치는 패턴만 골라 정리한 기록이다. 특정 강사나 학원을 띄우려는 글이 아니라, 붙은 사람들의 공통 동선을 따라가 보려는 글이다.

단기 합격 기간은 대략 5개월에서 10개월 사이였다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게 공부 기간이다. 사람들이 막연히 사회복지직은 금방 붙는다고 하던데, 실제 수기에서는 숫자가 꽤 일관됐다.

한 합격자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8개월 공부하고 지방직에 붙었다. 또 한 명은 1월 2일부터 6월 지방직까지 약 5개월에서 6개월을 잡았다. 세 번째 사람은 좀 특이한데, 대학 졸업 학기에 시작했다가 3월에 한 번 접고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돌아와서 4개월을 더했다. 중도 포기 기간을 빼면 합쳐서 약 10개월 정도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책상에 앉아 달린 시간만 보면 5개월에서 10개월 구간이 단기 합격자들의 현실적인 범위였다. 1년 안쪽이라는 말이다.

다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셋 다 하루 종일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한 명은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수험에 쏟았고, 나머지 둘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잡아두는 관리형 독서실에 매일 나갔다. 직장을 병행하거나 하루 4시간밖에 못 내는 상황이라면 이 5개월에서 10개월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자기한테 적용하면 안 된다. 절대 공부량이 비슷해야 기간도 비슷해진다는 뜻이지, 달력상의 개월 수가 같다고 결과가 같은 건 아니더라.

합격수기 3편에서 언급된 순수 공부 기간이다. 중도 포기 기간은 뺐고,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다.

비전공이나 공통과목 노베이스도 시작점이었다

두 번째로 궁금했던 건 베이스다. 합격수기를 쓰는 사람들은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들 아닐까 싶어서 좀 위축됐었거든. 그런데 막상 솔직하게 적어놓은 출발선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한 합격자는 수능 평균이 5등급이었고 영어가 특히 약했다고 했다. 영어는 4형식인지 5형식인지부터 포기했었고, 독해 한 지문 해석하는 데 30분씩 걸렸다고 적었다. 한국사도 베이스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또 다른 사람은 국어가 평생 발목을 잡던 과목이라 끝까지 가장 낮은 점수였다고 인정했다. 세 번째 사람도 처음에 작년 기출을 풀어봤더니 국어 빼고는 점수가 처참했다고 썼다.

정리하면 공통과목, 특히 국어와 영어가 바닥인 상태에서 출발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영어 단어가 안 외워지고 국어 문법이 깜깜하다고 해서 사회복지직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게 교차 확인된 결론이다.

여기서 한 가지 갈리는 지점이 있다. 사회복지학 한 과목이다.

사회복지학 자격증과 전공은 분명한 무기지만 방심하면 함정이 된다

이게 세 수기를 겹쳐 읽었을 때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패턴이라 길게 적는다.

한 합격자는 비전공이지만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미리 따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회복지학만큼은 나름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예 사회복지학과 전공자였다. 셋 다 시작 시점에 사회복지학은 어느 정도 깔고 들어간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게, 셋 다 똑같은 후회를 적어놨다는 점이다. 전공자라고, 자격증이 있다고 사회복지학을 만만하게 보다가 발등을 찍혔다는 얘기다.

한 전공자는 개론을 우습게 보고 요약 강의부터 들었다가 영어 다음으로 자신을 힘들게 한 과목이 됐다고 했다. 또 다른 전공자는 사회복지학개론이 공부할수록 어려워지는 신기한 과목이라고 적었다. 알아야 할 게 계속 추가되고, 개정이 붙고, 법령이 붙고, 기본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특강이 자꾸 늘어난다는 것이다. 자격증으로 들어간 사람도 시험 범위와 출제 방식이 자격증과 달라서 시험 한 달 전에 기본서를 다시 한 번 훑어야 했다고 썼다.

그래서 셋이 공통으로 내린 처방이 모의고사다. 사회복지학은 기출만 회독해서는 안 되고, 신유형과 돌발 문제를 모의고사로 미리 맞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출이 워낙 쉽게 나오던 시절이라 거기에 안주하면 정작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유형에 무너진다는 경고였다.

이건 비전공자에게도, 전공자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신호다. 비전공자라면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가 기초 체력으로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고, 전공자라면 학교에서 배운 감으로 버티지 말고 처음부터 수험용으로 다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과목별 시간 비중은 행정법이 압도적이었다

합격선이나 커트라인 숫자는 수기마다 적혀 있지 않았다. 해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니 정직하게 말하면 정확한 커트라인은 그때그때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어느 과목에 시간을 얼마나 부어야 하는지는 세 사람의 체감이 꽤 비슷했다.

합격수기에 적힌 체감을 종합한 상대적 시간 투자다. 정확한 퍼센트가 아니라 시간 배분 순서로 읽는 게 맞다.

가장 무거운 과목은 셋 다 행정법이었다. 한 합격자는 행정법이 5과목 중 공부 시간의 40퍼센트를 차지했다고 체감했다. 나머지 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복지학을 합쳐서 60퍼센트라는 얘기다. 다른 수기에서도 행정법은 진입 장벽이 높고 양이 방대해서 처음엔 엄두가 안 났다는 표현이 반복됐다.

그런데 동시에 셋 다 행정법을 정직한 과목이라고 불렀다. 처음이 고통스럽지만 기출을 반복하면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과목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은 지문 한 줄을 읽으면 뒤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 알 때까지 반복하라고 했다. 회독 수도 구체적이다. 누구는 필기노트를 다듬어 5번 회독했고, 누구는 7회독 이상 했다고 적었다. 행정법은 강의를 더 듣는 게 아니라 기출 회독 수를 늘리는 싸움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반대로 한국사는 셋 다 비중을 낮게 가져갔다. 한 합격자는 5과목 중 한국사에 시간을 가장 적게 썼다고 했다. 예전보다 한국사가 쉬워져서 변별력이 떨어지니, 고득점은 유지하되 거기에 시간을 과하게 붓지 않는 전략이었다. 한 명은 한국사를 8개월 만에 100점 받았는데, 교재는 강사 필기노트 한 권으로 끝냈다고 했다. 한국사는 정해진 한 권을 사진처럼 외우는 쪽으로 셋의 동선이 비슷했다.

국어는 좀 애매한 과목이었다. 셋 다 국어에서 확신이 없다고 했고, 점수가 잘 나와도 불안한 과목이라고 적었다. 다만 공통된 조언은 강의에 목매지 말고 독해력을 길게 보고 키우라는 것이었다. 한 명은 책을 평생 안 읽던 사람이라 쉬는 시간에 웹소설을 읽고, 식사 시간엔 고전문학 줄거리 영상을 보면서 글 읽기에 익숙해지려 했다고 한다. 단기간에 안 오르는 과목이니 자투리 시간으로 꾸준히 쌓는 쪽이었다.

영어는 노베이스인 사람일수록 자기에게 맞는 강사를 찾는 데 시간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보였다. 한 합격자는 영어 베이스가 제로라 처음엔 유튜브로 독해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수험 중후반에 와서야 자기와 맞는 강사를 만나 실력이 급격히 늘었다고 했다. 다른 두 명도 강사를 한 번 갈아탄 경험이 있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영어가 약한 사람은 첫 강사가 안 맞으면 빨리 갈아타되, 시기를 너무 늦추지 말라는 것.

동시에 셋 다 단어는 매일 반복했다. 한 명은 아침에 단어를 외우고 식사 시간에 틀린 단어를 다시 보고 귀가 전에 한 번 더 체크하는 식으로 하루 세 번 같은 단어를 돌렸다. 단어장도 처음엔 수능 단어장으로 기초를 잡고 후반에 공무원 단어장으로 갈아타는 흐름이 보였다. 흥미롭게도 한 명은 공무원 전용 단어까지 다 외우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수능 단어를 10회독 이상 한 쪽을 택했는데, 그게 독해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영어는 결국 단어와 기출 문법을 매일 끊지 않고 도는 게 핵심이었다.

국어 안에서도 한자는 셋 다 비슷하게 처리했다. 한자 한두 문제는 사실상 버리고 간다는 판단이었다. 시간 대비 효율이 낮으니 그 시간을 독해와 문법에 쓰는 쪽이었다. 물론 출제 경향은 매년 바뀌니 무조건 버리라는 뜻은 아니고, 단기 합격을 노릴 때 우선순위에서 뒤로 뺐다는 정도로 읽으면 된다.

직렬은 달라도 국어와 영어, 한국사, 행정법이 겹치다 보니 과목별 큰 줄기는 비슷했다. 같은 과목 구성을 다룬 국가직 9급 경찰행정 합격수기의 기록과 견줘 봐도 우선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의는 줄이고 혼자 푸는 시간을 늘린 게 공통 습관이었다

공부법에서 세 사람이 가장 크게 겹친 지점이 이거다. 강의를 끝까지 다 듣는 데 집착하지 말라는 것.

한 합격자는 모든 강의를 2배속으로 봤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건너뛰며 최대한 빨리 들었다고 했다. 정속으로 한 번 꼼꼼히 듣는 것보다 2배속으로 두 번 듣는 게 낫다고 봤고, 그렇게 아낀 시간을 혼자 복습하고 문제 푸는 데 썼다. 다른 수기에서도 기본 강의는 한 번만 듣고 그다음부터는 혼자 기출을 회독했다는 패턴이 반복됐다.

정리하면 단기 합격자들의 동선은 비슷하다. 기본 강의로 한 번 틀을 잡고, 그다음부터는 강의를 줄이고 기출 회독과 모의고사로 시간을 옮기는 흐름이다. 강의를 많이 듣는 것과 합격은 비례하지 않더라는 게 공통된 체감이었다.

과목을 어떤 순서로 쌓아 올릴지가 막막하다면 9급 공무원 필기 과목별 공부 순서를 함께 보면 큰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의지가 약하면 환경을 먼저 바꾼 사람이 많았다

이건 공부법은 아니지만 세 수기에 빠지지 않고 나온 얘기라 적는다. 세 사람 모두 관리형 독서실을 다녔고, 공교롭게도 같은 곳을 언급했다. 아침 8시에 들어가 휴대폰을 반납하고 밤 10시까지 앉아 있는 시스템이다.

한 명은 집에서 해보니 1시간 강의 듣고 2시간 휴대폰 하고 그러다 침대에 눕는 패턴이 일주일 만에 굳어졌다고 솔직히 적었다. 그래서 책상에 앉으면 할 게 공부밖에 없는 환경으로 자기를 밀어 넣었다. 또 한 명은 누가 잡아줘야 공부하는 유형이라 시간표가 정해진 시스템이 잘 맞았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한 합격자가 적은 솔직한 고백이다. 집중이 안 되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자꾸 딴생각에 빠져서 성인 ADHD 검사를 받았고, 진단 후 약을 복용하며 공부했더니 엉덩이 붙이는 시간과 효율이 달라졌다고 했다. 의지의 문제로만 몰아붙이기 전에 환경과 몸 상태부터 점검한 것이다.

세 사람의 메시지는 결이 같다. 공부법을 바꾸기 전에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게 단기 합격의 출발점이었다는 것. 다만 학원이나 독서실 이름 자체가 합격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라는 점도 같이 적어둔다. 같은 시스템을 써도 결국 거기서 하루 몇 시간을 진짜로 집중했느냐가 갈랐다고 셋 다 인정했다.

필기 다음의 면접은 준비한 데서 거의 나온다

필기 합격수기에 가려서 면접 얘기는 잘 안 보이는데, 사회복지직 면접 후기도 따로 찾아봤다. 한 응시자의 후기가 구체적이라 옮겨본다.

그 사람은 지역 1등으로 면접에 들어갔고 질문이 총 19개 나왔다고 했다. 그중 17개는 미리 준비한 데서 그대로 나와서 술술 대답했다는 것이다. 면접 내내 아이컨택을 부드럽게 하고 미소를 유지하니 면접관 세 명이 흐뭇하게 봐줬다고 한다. 문제는 끄트머리에 나온 2개였다. 배운 데서 응용을 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고, 거기서 긴장해 잠깐 눈빛이 굳었다고 했다.

여기서 읽을 신호는 두 가지다. 첫째, 사회복지직 면접 질문의 대부분은 준비한 범위 안에서 나온다. 19개 중 17개가 그랬다는 건 기출 면접 질문과 직렬 관련 정책을 미리 정리해두면 큰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 변수는 응용 질문과 그때의 표정 관리였다. 답을 못 해서가 아니라 긴장한 눈빛이 신경 쓰였다는 후기였으니, 모르는 질문이 나와도 표정을 유지하는 연습이 의외로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합격 그다음, 현실에 대한 솔직한 한마디

수기들이 업무 현실을 깊게 다루진 않았지만, 옆길로 흘린 문장들에서 힌트가 보였다. 한 사람은 시험을 한 번 접고 일반 회사를 다녀봤는데,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중견기업이 아니면 야근 수당이나 워라밸 측면에서 기대를 접어야 했다고 적었다. 그 경험 때문에 시험을 포기했던 게 두고두고 미련으로 남아 다시 도전했다고 한다.

이걸 일반적인 직업 전망으로 부풀리고 싶진 않다. 한 사람의 경험일 뿐이니까. 다만 사회복지직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안정성과 워라밸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정도는 읽힌다. 정확한 보수나 승진, 실제 업무 강도는 지역과 부서에 따라 크게 다르니, 이 부분은 합격수기보다 현직자 인터뷰나 직무 설명 자료를 따로 찾아보는 편이 낫다. 수기는 어디까지나 합격까지의 동선을 보여주는 자료로 읽는 게 맞다.

교차로 읽고 내가 챙긴 것들

수기 한 편만 봤다면 그 사람 강사 이름이나 학원 이름만 기억에 남았을 텐데, 여러 편을 겹쳐 읽으니 이름은 흐려지고 패턴이 남았다. 붙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한 것만 추리면 이렇다.

기간은 매일 종일 공부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5개월에서 10개월이었다. 시작점은 공통과목 노베이스여도 괜찮았다. 사회복지학은 전공이나 자격증이 있어도 모의고사로 신유형을 미리 맞아봐야 했다. 시간은 행정법에 가장 많이, 한국사엔 가장 적게 배분했다. 강의는 한 번만 듣고 기출 회독으로 빨리 넘어갔다. 그리고 의지가 약하면 환경부터 바꿨다.

마지막으로 한 합격자가 적은 문장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공시는 똑똑한 사람을 뽑는 시험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을 뽑는 시험이라는 말이었다. 모두가 똑똑하진 않아도 누구나 노력은 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시험이라는 게 그 사람의 결론이었다. 세 사람의 출발선이 죄다 평범했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그 말이 위로가 아니라 사실로 들렸다. 나도 지금 노베이스라고 주눅 들 필요는 없겠다 싶다.

본 정리는 공개된 합격수기 여러 편을 직접 읽고 겹치는 내용을 추린 것이다. 합격선이나 출제 경향은 해마다 바뀌니 시험 정보는 그때그때 공식 공고로 다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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