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결전무기를 정가로 맞추고 퍼섭(퍼블릭 테스트 서버)에서 직접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옵티머스를 즐겨 하는 유저로서, 이번 결전무기 옵션들이 실제 플레이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궁금했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기대했던 부분과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했다.

먼저 1, 2옵션에 대해 살펴보자.
1옵션은 코로나 스킬을 사용한 다음 롤링썬더나 랩터를 사용하면 홀로그램 코로나가 생성된다.
2옵션은 G 마그네틱 사용 시, 기존에 캐릭터가 코로나폼으로 변환해 G 시리즈를 발사하던 과정을 ‘홀로그램 코로나’가 대신 수행해주는 개념이다.
언뜻 보면 캐릭터가 코로나폼으로 변환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데미지 보조 역할도 해줄 것 같지만, 실상은 효과가 꽤 미미하다. 특히 8초마다 다시 코로나폼을 시전해야만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력기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하다. 더군다나 홀로그램 코로나가 주는 데미지 자체도 크지 않아서, 체감상 큰 이득은 없었다.
그나마 편해진 점이라면, 코로나 스킬이 예전에는 캐릭터 이속을 못 따라오는 문제(느린 추적)로 답답함이 심했는데, 홀로그램 코로나는 롤링썬더의 이동 속도를 따라올 수 있게 되었다는 부분이다. 그래도 슬라이딩 등 특정 스킬에서는 여전히 느리게 따라오니 완벽하게 편해진 건 아니다.

다음으로 3, 4옵션을 살펴보자.
3옵션은 랩터 강화, 레이저 발사 추가 효과와 공격력 5% 증가가 포함되어 있다. 처음 공개 당시 굵기 증가 텍스트를 보고 많은 유저들이 비판했는데, 텍스트만 살짝 수정되고 실제 효과는 바뀌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기존 옵션보다는 나아졌다는 평도 있다.
4옵션은 팔콘 쿨타임이 20% 감소하는데, 이는 옵티머스에게 꽤 의미 있는 변경이다. 팔콘이 주요 딜 스킬 중 하나라서, 쿨타임 감소 효과는 실전에서 체감이 확실히 좋다.
총평을 하자면, 실제 플레이에서 정말 쓸 만한 옵션은 4옵션이 거의 전부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근원무기보다 결전무기가 전체적으로 딜이 더 강력하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종 세팅으로 쓰려면 결전무기를 낄 수밖에 없다. 가성비나 효율을 따지는 문제라기보다는, 단순히 스펙상의 상위 호환 느낌이 강하다.
문제는 퍼섭에서 발견된 옵티머스 관련 버그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나리오 도중 레벨업을 하면 팔콘이 고장 나는 버그다. 코마 상태가 된다고 표현할 정도로 스킬이 먹통이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제 종료나 특정 조작이 필요한 듯하다.

두 번째는 2021년 8월 4일 패치에서 이미 수정되었다고 밝혔던 ‘쿨타임 회복 속도 증가가 팔콘에 적용되지 않는 버그’가 다시 부활했다는 점이다. 105제 옵션 중에는 조건부 옵션이 많아서, 실제로 쿨감 대신 쿨타임 회복 속도를 적용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게 옵티머스에게만 제대로 안 붙으면 캐릭터 운영이 상당히 꼬이게 된다.
문제는 이 버그가 이전에도 장기간 방치되었다가 이제야 겨우 수정된 것인데, 다시 살아난 듯 보여 한 번 더 패치를 거치기 전까지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만약 이대로 본섭에 넘어온다면, 옵티머스의 결전무기 활용도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결국 결전무기를 쓰려고 마음먹은 옵티 유저라면, 최신 패치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버그가 완전히 해결됐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다. 결전무기 자체의 성능만 놓고 보면 근원무기보다 강하지만, 1~2옵션이 다소 애매하고, 버그로 인해 쿨타임 회복 속도 증가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옵티머스 결전무기는 팔콘 쿨타임 감소(4옵션)가 가장 핵심 이점이며, 그 외의 옵션은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나 효율을 주지 못했다. 추가로 퍼섭 버그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근원무기보다 딜면에서 나은 선택지가 된다는 건 확실하니, 최종적인 장비 고민을 하는 옵티 유저에게는 한 번쯤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